< 소개 : 머리말 >
직장인 팔로워십 연구소 총서 제1권
23전 23승을 거두며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칠천량 해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로 조선 수군을 괴멸시킨 원균은 똑같은 부대를 지휘했다. 같은 부대를 이끌고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인 것이다. 많은 원인이 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점은 그만큼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나타내주는 일화라는 점에서 아마 논란의 여지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추면 너무 밋밋하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서 리더의 정의와 역할을 논하기에는 충분하다. 이제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뭐가 달랐을까? 과연 조선 수군은 왜 이렇게 다른 행동을 보였을까. 조선 수군은 도대체 누구인가.
안타깝게도 논의 수준이 여기까지 오면 답이 없다. 지금까지 이순신장군과 원균을 비교하고 분석만 하였지 실제로 안타깝게도 논의 수준이 여기까지 오면 답이 없다. 지금까지 이순신 장군과 원균을 비교하고 분석만 하였지 실제로 전쟁을 수행한 조선 수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의 흔적 조차도 없다.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쏘아 올렸을 때 전 국민은 당시 감독이던 히딩크를 연호했다. 나중에 ‘히딩크 리더십’과 관련한 책자가 불티나게 팔렸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2년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내자 영원한 리베로인 홍명보 감독이 급부상하면서 ‘홍명보 리더십’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멤버만 바뀌었지 동일한 국가대표 축구선수들과 함께 그 영광을 함께 하였다. 그렇다면 히딩크식 리더십이든 홍명보식 리더십이든 국가대표인 축구선수는 왜 빠져 있는가. 히딩크, 홍명보와 함께 실제로 축구장에서 열심히 뛴 축구선수들은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이와 같은 사례는 주변에 무수히 많다. 단지 우리는 무관심했을 뿐이다. 고장난명(孤掌難鳴), 즉 손바닥은 마주 쳐야 소리가 난다. 아무리 한 쪽 손만을 흔들어서는 박수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모든 사물에는 상대방이 있고 카운터 파트너가 있어야 비로소 존재가치가 생기게 된다.
이제 우리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조선 수군을 생각해야 하고 홍명보 감독과 함께 축구대표선수를 고민해야 한다.
회사에 입사하는 직원들을 채용 때 면접을 해 보면 100이면 100, 거의 전부가 임원이 되거나 CEO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자신감 있어 보이고 미래에 대한 자기 확신과 당차 보여서 뽑게 된다. 어느 정도 회사 생활이 지쳐 갈 때면 승진시기가 다가온다. 승진은 동기보다 먼저 앞서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진다. 승진된 직원과 승진에서 밀린 직원은 무엇이 다른가. 승진한 직원은 과연 ‘리더 감’인가. 승진에서 밀린 직원은 무엇이 부족했던 것일까. 이제 조직에는 불만족한 직원이 존재하기 시작한다. 또 말없는 다수가 존재하게 된다.
필자의 관심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리더가 아닌 그룹은 과연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가. 매우 궁금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리더십은 리더가 행하고 리더는 팔로워로부터 나온다. 그러면 팔로워는?
이 책에서는 제대로 된 팔로워(suitable follower)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5가지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제대로 된 팔로워는 리더처럼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하였다. 이미 팔로워는 자기 자신만의 확고한 주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전문성을 기반으로하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의사결정을 일정 수준까지는 해야 한다는 것이다.
팔로워는 단순히 리더가 아닌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한편 제대로 된 팔로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용된 사람에 불과할 뿐이다.
2) 럼스펠드의 원칙(RUMSFELD'S RULES)
- 럼스펠드의 팔로워십
이 책은 RUMSFELD'S RULES 의 번역본이다. 도널드 럼스펠드(Donald Rumsfeld)는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방장관 그리고 기업체 CEO를 경험하면서 겪은 <규칙, 성찰, 경구> 등을 2001년 1월 29일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에 공개했다. 또한 2013년 럼스펠드는 "RUMSFELD'S RULES"라는 제목으로 직접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Leadership Lessons in Business, Politics, War and Life'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럼스펠드의 <참모론>이라고 불릴 만 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책안관에서의 근무수칙, 비서실장과 국방장관의 자세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핸드북은 위 책의 부록 중 Appendix B : RUMSFELD RULES(unabridged)를 완역하여 편집한 것이다. 그러나 편역의 한계로 정확한 뜻과 의미를 이해하기 쉽도록 원래의 영문도 병기하였다. 특히 모든 원칙이 럼스펠드가 직접 말한 것이 아니라 역사상 유명인과 현존하는 인물들의 말을 인용한 것도 상당수 있으므로 그들의 생존시기, 주된 사상 그리고 주요 경력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여 그 뜻과 의미를 이해햐기 쉽도록 하였다.
직장인 팔로워십 연구소에서 3번째 총서를 발간하였습니